원칙적으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는 도쿄패럴림픽의 학생 단체 관람 허용을 놓고 24일 개막 당일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 달 전 개막한 도쿄올림픽은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는데도 도쿄도 내 학생 관람이 취소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도쿄도에서만 하루 4,000~5,0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확산이 심각한데도 학생 관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패럴림픽에 학교 단위로 단체 관람을 하는 ‘학교 연계 관람 프로그램’과 관련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등 감염 우려로 중단하는 지자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도쿄도 내에서는 약 13만7,000명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를 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가 발표된 18일 이후 학부모들의 의견에 따라 참가를 재검토한 곳도 많아, 개막 당일인 이날까지도 실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관람하는지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이다.
앞서 일본 정부에 코로나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지난 19일 학교 연계 관람 프로그램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의 관람을 중지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교육적 효과”를 주장하며 중단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 역시 24일 기자회견에서 패럴림픽의 학교 연계 관람에 대해 “교육적 효과가 큰 점을 감안해 안전 대책을 강구하고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당초 방침과 변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고이케 지사는 대신 관람 학생 모두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 있지 않다. 닛폰뉴스네트워크(NNN)에 따르면 시부야구의 경우 25일부터 학교 관람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아직 도에서 PCR 검사 등에 대한 연락은 없어 확인 중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