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치기공과 50년 노하우로 세계 전문 직업인 양성

입력
2021.08.19 15:40
1972년 대학 설립과 동시 개설...졸업생 9,000여명 배출
2016년부터 청년해외진출(청해진) 사업 운영

대구보건대 치기공과가 50년간 축척된 치기공 노하우를 토대로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19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대학 치기공과는 1972년 대학설립과 동시에 개설돼 지금까지 졸업생 9,000여명을 배출했다. 이들은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까지 진출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치과기공사는 의료기사 중 유일하게 치과기공소를 단독으로 개설해 운영할 수 있다. 치과기공사는 치과의사와 함께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치아와 그 주위조직에 필요한 보철물을 제작·설계·수리하는 의료기사다.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생들은 지금까지 선진국으로 159명이 취업해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 독일, 호주 등 해외우수 덴탈 랩(Dental Lab) 회사에 취직했다. 2021년 20명, 2020년 15명, 2019년 14명, 2018년 11명, 2017년 14명의 졸업생이 해외 취업한 것이다.

이 대학 치기공과는 2016년부터 청해진(청년해외진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는 해외취업연수사업의 연수과정과 운영기관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그 결과 내실이 탄탄한 해외취업 대학으로 인정받고, 정부지원금 증액 등의 우대사항을 적용받았다.

이 사업을 통해 선발된 소정의 재학생들은 미국 CDT(Certificated Dental Technician), 캐나다 DT(Dental Technician), 독일 마이스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공영어, 직무교육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청해진 사업을 통해서만 49명이 해외로 취업했다.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인터뷰 교육과 해외 현장실습, 취업을 위한 비행기표 마련, 해외 숙소까지 국비로 지원한다.

대구보건대 총장과 대외부총장, 학과 교수들은 주요 국가들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선진국형 신규 일자리 발굴을 돕고 재학생 노동 비자 취득과 현장직무, 근무조건 등을 협의하는 등 세일즈를 펼치고 있다.

학과는 이를 토대로 현지 취업처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해외취업특별반에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편·운영하는 등 창의융합 교육모델과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학과는 또 교육부 WCC(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9월부터 해외 대학생과 동남 아시아를 겨냥한 케이덴탈(K-Dental) 과정 온라인보건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한국형 치과기공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전파하며 교육한류 열풍과 대학브랜드 이미지를 동시에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정효경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학과장은 "팬데믹에 따른 해외 취업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국내외 치기공 관련 산업체 취업문을 넓히고 있다"며 "50년간 축척된 대구보건대 치기공 노하우를 토대로 현장 실무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전문 치과기공사 직업인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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