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중·고교 학생들에게 ‘한복 교복’을 장려하고, 이를 지원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에도 한복 교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제주도의회는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한복 교복 장려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19일 밝혔다.
조례안은 교육청이 한복 교복을 장려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들이 한복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함양하고 친밀도를 높여 한복이 지닌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알게 하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조례안은 한복 교복을 장려하기 위해 도교육감이 한복 교복 시범학교를 지정·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현행 교복을 한복 교복으로 변경할 경우에는 학교규칙에 따라 사전에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반영해야 한다. 제주지역 전체 중학교(45개교)와 고등학교(30개교) 중에서 지금까지 ‘한복 교복’을 채택한 곳은 없다.
강 의원은 “제주 지역 학교들이 한복 교복을 배제해 왔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한복 교복에 관심을 환기시키고, 학생들이 한복의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