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지지 않은 구운 계란, 비결 뭐였나

입력
2021.08.19 09:56
큰손, 가공란 고래싸움에도 매출 올라
자사 온라인스토어 후기 3,500여개
중기유 지원 온라인 판로 활용

가공란(삶은 달걀 및 구운 달걀)은 다이어트식 또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식품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가공란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높아졌다. 대기업 유통사 및 편의점에서도 앞다투어 가공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기업의 고래싸움 사이에서도 자사 구운 달걀을 성공적으로 판매한 소상공인이 있다. 큰손(대표 김지영)은 구운 달걀, 건어물 등 간편하게 즐기는 주전부리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대기업의 고래 싸움과 더불어 급격한 쇼핑 문화 변화라는 어려움이 있던 지난 해였지만 큰손의 매출은 소폭이나마 상승곡선을 그렸다. 자사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구운 달걀에만 3,000 개가 넘는 후기가 쌓였다.

큰손은 자사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서 일반적인 훈제 달걀과 자사 구운 달걀의 차이를 강조했다. 제품과 관련해 계절별로 다른 공지사항을 띄워둔 꼼꼼함도 돋보인다. '실금 확인법' 등 일반 소비자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정보도 친절하게 담았다.

큰손의 매출 상승에는 중소기업유통센터(이하 중기유)의 판로지원도 한 몫 했다. 큰손은 중기유의 도움으로 자사 구운 달걀에 대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가치삽시다' 뿐 아니라 대기업 유통사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에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제품 실물과 가격 정보를 제공하면 중기유에서 쇼호스트 섭외부터 방송 송출까지 전반적인 진행을 맡아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큰손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기유 판로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김계령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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