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업이 실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대한 평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들이 공개한 8월 2주차 NBS 보고서를 보면, 9일∼11일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53%(매우 14%+잘함 39%)였고, 부정 평가한 응답은 45%(매우 21%+잘못함 24%)였다.
여전히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지만, 긍정 평가의 비중은 6월 3주차 조사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격차는 8%포인트로 전국지표조사에서 해당 문항을 설문한 이래 가장 적었다. 기존에 가장 적은 격차는 코로나19 백신 수급 논란이 발생한 4월 3주차 때 10%포인트(긍정 54%, 부정 44%)였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최근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는 응답은 80%(매우 19%+심각함 61%)로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 19%(전혀 1%+심각하지 않다 17%)보다 비중이 크게 높았다. 이 조사에서 심각하다는 응답의 비중은 7월 4주차 이래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대해서는 '불편하다'는 응답이 81%(매우 34%+다소 47%)로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 18%(전혀 4%+별로 14%)보다 비중이 크게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평가가 43%(매우 13%+잘함 30%), 부정적 평가가 52%(매우 28%+잘못함 24%)로 8월 1주차 조사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올라 큰 변화가 없었다.
긍정 평가는 5월 4주차 조사에서 42%를 기록한 이후 12주째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당지지도 역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로 직전 주 조사 대비 1%포인트 늘었고,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30%로 전 조사와 동일했다. 그외 국민의당 5%, 정의당·열린민주당 각각 3%로 나타났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4%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