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기 재도입·국제선 검토… 양양공항 기반 플라이강원 날개 달까

입력
2021.08.0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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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주 노선 이어 13일부터 대구 노선 취항
연내 자금 250억 원 확보 바탕 해외 노선 준비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2호기를 도입해 국내 노선을 늘린다.

강원도와 플라이강원은 지난주 양양공항에 도착한 플라이강원 2호기를 13일부터 운항하는 양양~대구 노선에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축 경영으로 인해 앞서 도입했던 2, 3호기를 반납하고 1호기로 양양~제주 노선만 운영해 왔다.

2호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기로, 주 4회(금 토 일 월) 양양~대구 노선을 운항한다. 플라이강원은 31일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티켓 가격 50%를 할인하는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플라이강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한 해외 노선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항공사 측은 "국내선 외에도 기존 취항 국가인 대만 타이베이와 필리핀 클락 노선 재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베트남 다낭·하노이·호찌민, 일본 후쿠오카, 중국 창춘 등 국제선 운항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선 확대 계획엔 백신 접종 확대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아시아 전역의 관광 수요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깔려 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기존 업체와 달리 외국 관광객을 강원도로 데려오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이강원은 올해 25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미 대주주가 12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연말까지 신규 자금이 차질 없이 투입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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