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빅3 산업에 내년 5조원 이상 투자... 전기차 충전기도 확대"

입력
2021.07.29 08:50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 개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급속 충전기 1만2,000곳 이상 구축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등 빅3 산업과 관련한 재정 지원을 올해 4조2,000억 원에서 내년엔 5조 원 이상으로 반영,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열고 “빅3 산업의 미래 선도지위 구축·유지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반도체나 배터리, 백신, 수소산업 등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이행계획도 내놨다. 우선 홍 부총리는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 등 3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해 세제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세법개정안을 하반기 투자분부터 조기 적용할 것”이라며 “국가핵심전략산업특별법 제정을 추진해 정기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R&D 투자금의 30~50%, 시설투자금의 6~16%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게 했다. 현행 신성장·원천기술 공제율보다 R&D 세액공제는 10%포인트, 시설투자는 3~4%포인트 높은 수치다.

미래 교통의 핵심이 될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충전 인프라를 선제 구축해 전기·수소차 대중화를 앞당기고자 한다”며 “2025년까지 급속충전기는 1만2,000곳 이상, 완속충전기는 50만기 이상, 상용차 충전소는 2,300개 이상 구축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충전소와 관련해선 LPG충전소 연계구축 등을 통해 하반기 안에 70기 이상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선 반도체 초순수 생산 국산화 기술개발 추진방안과 인공혈액 개발 R&D·생산역량 확보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2025년까지 반도체 초순수 설계 100% 및 시공 60%까지 국산화, 2030년대 중반까지 수혈이 가능한 인공혈액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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