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탁구 중국 태생 선수만 20명…우리나라는 전지희

입력
2021.07.28 08:28

‘탁구 최강국’ 중국 태생 선수 20명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다른 나라 국적으로 기량을 겨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쿄올림픽 취재 정보 사이트인 ‘마이 인포’에 따르면 이번 대회 탁구 선수로 등록된 161명 중 20명이 중국 태생이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양궁이 독보적인 것처럼 탁구는 중국이 압도적이다.

탁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이래 중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금메달 32개 중 28개를 쓸어갔다. 나머지 4개는 한국이 3개, 스웨덴이 1개를 가져갔다. 워낙 대표 선발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중국 선수들은 차선책으로 다른 나라 국적을 취득하고 국제 대회에 출전한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귀화 선수 출신은 전지희(29)다. 중국 랑팡 출신으로 2008년 우리나라로 이주해 2011년 한국 국적을 얻었다. 전지희는 27일 탁구 여자 개인전 3회전에서 프랑스의 위안자난을 4-3으로 꺾었다. 위안자난은 선수로서 이력을 유럽에서 쌓고자 프랑스에 정착해 2011년 프랑스 국민이 됐다. 전지희가 앞서 16강전에서 맞붙은 상대 류자(오스트리아) 역시 중국 베이징 출신이다.

이밖에도 왕양(슬로바키아), 리치안(폴란드), 류위안(오스트리아), 샤오제니, 위푸(이상 포르투갈), 한잉, 샨사오나(이상 독일), 왕전, 장모(이상 캐나다) 등이 귀화 선수들이다. 니샤롄(룩셈부르크)과 얀신(호주)은 공부하러 떠났다가 주변의 권유로 다시 라켓을 잡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김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