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어벤져스와"...AKMU, 컬래버 앨범에 '미래'를 담다 [종합]

입력
2021.07.26 14:11

혼성 남매 듀오 AKMU가 두 사람의 '미래'를 담은 음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AKMU는 26일 오후 첫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 발매 기념 온라인 컴백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두 사람이 선보이는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는 독특한 세계관과 초호화 피처링 군단, 일곱 편의 오피셜 비디오 등 그간 AKMU가 선보인 적 없는 새로운 시도들로 채워졌다.

이번 앨범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한 AKMU는 앨범의 주제인 '초월자유'를 통해 타인의 시선,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 마음속 상처 등에 굴복하는 대신 내면의 단단함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이야기한다. 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꿈꾸는 목적지로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타이틀 곡, '위대한 쇼맨' 한 번 보고 바로 썼다"

AKMU의 이번 앨범은 정규 3집 이후 2년 만에 앨범 형태로 선보이는 신보로 팬들의 기대를 더한다.

이에 대해 이찬혁은 "이번 컴백은 정말 특별한 방식으로 했다. 이전에는 '전곡 작사·작곡 이찬혁 외에 피처링 등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공동 작사·작곡도 들어가고 많은 아티스트분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분들의 색깔을 상상하면서 작업을 해나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라며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레트로 감성도 많이 녹였다.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많은 곡들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곡은 타이틀 곡인 '낙하'다. 아이유가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한 해당 곡은 추락이 아닌 비상이 될 수 있음을 고정관념을 뒤엎는 AKMU 특유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풀어냈다.

이수현은 "시련과 마주한 누군가에게 '항상 너의 곁에서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을 너무 좋아해서 재개봉 당시 오빠를 데리고 가서 보여줬다. 그 때 오빠가 한 장면을 보고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곡이다. 저는 다섯 번을 봐도 그냥 지나갔는데, 오빠는 한 번을 보고 바로 곡을 쓰더라. 참 대단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찬혁은 "노래 자체가 다소 어둡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무조건적인 추락을 그린 것이 아니라 추락이 곧 비상이 될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풀어낸 곡이다. 메시지에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감동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이수현은 "이 앨범은 '낙하'에서부터 출발한 앨범이었다. 그 이후로 이 곡을 어떻게 대중분들께 더 쉽고 마음에 닿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그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분이 아이유 씨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아이유와 악뮤의 조합을 기다리는 팬분들도 많으셨다. 그래서 이번에 결실을 맺어보자 싶어서 연락을 드렸고, 흔쾌히 오케이를 해주셔서 컬래버가 성사됐다. 이걸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컬래버 음반을 추진해서 이렇게 완성됐다"라고 말했다.

"이선희와 협업, 영광"

AKMU는 이번 앨범에서 아이유뿐만 아니라 이선희 자이언티 빈지노 잔나비 최정훈 크러쉬 샘김 등이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이찬혁은 "국내 가요계의 대표성을 띈 분들과 작업을 해서 가요계의 히어로분들과 함꼐 작업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수현은 "어벤져스처럼 대중 가요계에서 한 획을 그으신 분들과 함께 했다. 가장 기대를 모으신 분은 이선희 선배님이 아닐까 싶다. 정말 영광이었던 작업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웠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모았다.

"보컬리스트로서의 이찬혁"

이번 앨범은 협업이라는 작업 방식 뿐만 아니라 AKMU의 음악적 역량 발휘에 있어서도 새로운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수현은 "역대급으로 많은 오빠의 보컬 비중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제가 많은 부분의 보컬을 담당했다면 이번에는 정확히 앨범 전체에서 저희 둘의 보컬 비중이 반반이다. 다양한 오빠의 창법을 느끼실 수 있어서 보컬리스트로서의 이찬혁의 새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도전으로 자신들의 '다음'을 이야기하겠다는 AKMU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이찬혁은 "예전에는 저희 음악으로 세상을 바꿔야지라는 거대한 포부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다. 모두를 바꾼다는 것이 좋은것 만은 아니겠구나 싶더라. 다양한 것들이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저희의 메시지를 받고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는 분들이 변화의 단계로 넘어가게끔 힘을 줄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AKMU의 컬래버레이션 앨범 'NEXT EPISODE'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어 이들어 신곡 무대는 이날 오후 10시 생방송 되는 네이버 NOW. '#OUTNOW AKMU in 수현의 숲'에서 최초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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