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부 승격 4년, 중소기업청 출범 23년 만에 세종청사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현판식 행사엔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은 혁신 벤처를 키워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우리 경제의 중심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두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에는 "중소기업에 젊은 인재가 모이고, 창업과 도전을 통해 청년들이 꿈을 실현해 나갈 수 있는 혁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한국판 뉴딜을 통해 탄소 중립과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는 일에도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중기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2017년)과 함께 부로 승격됐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대기업 및 중소·벤처·소상공인 모두 균형 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중기부는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전 부처의 중소기업 정책 총괄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 미래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정책 개발과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수립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각 부처의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를 엄밀히 평가하고, 그 결과를 대외에 공개해 예산 편성 시 적극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청사 이전 후 첫 브리핑에서 출범 4년의 성과와 올해 추경 집행 계획을 소개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지원과 경영회복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 폭넓고 두텁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부 소관 제2회 추경예산은 6조2,000억 원 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1조3,554억 원이 증가했다. 4조2,000억 원 규모의 희망회복자금은 지원단가를 최대 2,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경영위기업종은 매출 감소 10% 이상 업종까지 확대, 8월 17일부터 지급한다. 또 올해 7~9월까지 손실에 대한 보상금으로 1조263억 원이 편성돼 10월 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