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시티' 양양군 마저… "확진자 급증 거리두기 4단계 적용"

입력
2021.07.25 10:55
김진하 군수 "최근 바이러스 확산 매우 심각"
경찰, 노마스크 파티 등 방역수칙 위반 단속
강원 생활치료센터 포화 10명 집에서 대기

'서핑 명소' 강원 양양군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25일부터 4단계로 올렸다. 23일 이후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진 데다, 방역조치가 강화된 곳에서 유입되는 '풍선효과'를 우려해서다. 양양군은 두 갈래 감염이 뒤섞일 경우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휴가철이지만 결단을 내렸다.

김진하 군수는 이날 "확진자 증가 추세가 너무 가파르다"며 "우리 군 인구가 3만 명 미만임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위기"라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양지역의 이날(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명으로 강원도내에서 가장 많았다. 리조트의 해변 안전요원 4명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동료와 접촉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양 리조트 전수검사를 통한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오후 8시 이후 해수욕장 운영을 금지했다.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오후 6시 이후부턴 2명까지만 모임을 가질 수 있다. 휴가철이지만 숙박시설은 모든 객실의 3분 2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최근 양양에선 수십 명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상태에서 파티를 하는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며 우려를 낳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양양으로 함께 서핑을 하러 가자'며 카풀 멤버를 모으는 글이 여럿 올라 오기도 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동해안 해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된다"며 "방역지침을 제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양양군을 비롯한 해변 인근 게스트하우스나 일반음식점에서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는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한편 강원지역 생활치료센터는 포화상태로 10명이 집에서 입원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격리 음압 병상은 359병상 가운데 66병상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