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이자 다양한 모터스포츠 활동, 매력적인 차량들을 통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터스(Lotus)가 브랜드의 마지막 내연기관 스포츠카가 되며, 브랜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차량 ‘로터스 에미라(Lotus Emira)’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로터스 에미라는 지난 2009년, 브런 GP 소속으로 F1 최정상에 올랐던 영국의 레이서 ‘젠슨 버튼(Jenson Button)’이 브랜드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시연을 해 더욱 눈깅를 끌었다.
특히 젠슨 버튼은 에미라의 스티어링 휠을 직접 쥐고 뛰어난 엔진 성능은 물론 로터스 특유의 운동 성능에 대해 호평을 하며 ‘새로운 스포츠카’에 대한 로터스 브랜드의 자신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과연 로터스 에미라는 어떤 차량일까?
새로운 시대를 여는 스포츠카, 로터스 에미라
로터스는 지금까지 ‘보다 강력한 성능’에 집중하기 보다는 ‘경량화’를 무기로 삼았던 브랜드다. 하지만 에미라는 GT 성향이 담겨 있던 에보라 기반의 알루미늄 플랫폼을 계승하며 더욱 크고 무거운 체격을 갖췄다.
실제 에미라는 4,412mm의 전장과 각각 1,895mm와 1,225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날렵한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여기에 휠베이스는 2,575mm이며 공차중량은 1,405kg에 이르며 일반적인 로터스 대비 무거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차량의 디자인은 말 그대로 최신의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날렵하게 다듬어진 프론트 엔드와 유려한 루프 실루엣, 그리고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여러 디테일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새로운 스타일로 다듬어진 헤드라이트는 더욱 미래적이고 대담한 감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독특한 실루엣의 연출을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이어지는 측면 역시 공기역학을 고려한 차체와 스포티한 감성의 알로이 휠이 더해져 시선을 끈다.
후면에는 날렵한 스타일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고성능 모델을 떠올리게 하는 엔진 커버가 존재감을 더하고 스포츠 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 ‘리어 디퓨저’ 및 트윈 타입의 머플러 팁이 ‘기능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인다.
드라이빙의 집중, 그리고 기술을 담다
로터스 에미라의 실내 공간은 지금까지의 로터스 차량이 제시했던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을 탈피하고, 더욱 고급스럽고 섬세한 연출을 더해 한층 우수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에미라의 실내 공간은 과거의 로터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급스럽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대시보드를 더했으며, 화려한 감성을 담아내 ‘시각적인 가치’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새롭게 디자인된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 그리고 센터페시아의 10.2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패널 등을 통해 차량 정보, 조작, 그리고 다양한 편의 및 기능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로터스 앰버서더인 젠슨 버튼은 시연 영상 속에서 에미라의 시트에 앉아 다양한 기능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층 높아진 완성도를 과시하는 여러 버튼 및 다이얼 등이 에미라의 가치를 강조했다.
슈퍼차저를 얹은 V6 엔진과 AMG의 엔진을 품다
로터스는 에미라를 위해 두 개의 엔진을 마련했다. 초기 생산 물량이라 할 수 있는 ‘퍼스트 에디션’의 경우에는 지금까지의 로터스 스포츠카에 적용되었던 V6 사양을 그대로 이어간다.
슈퍼차저를 얹은 토요타산 V6 3.5L 엔진은 우수한 엔진 질감과 풍부한 성능의 매끄러운 출력을 예고하며 6단 수동 변속기를 적용하여 ‘차량을 다루는 즐거움’을 그대로 이어간다. 여기에 선택 사양으로 토크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를 더해 보다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도록 했다.
퍼스트 에디션 이후로는 메르세데스-AMG와 로터스가 공동 개발한 새로운 4기통 2.0L AMG 엔진이 적용된다. 구체적인 성능을 공개되지 않았으나 AMG 45 계열의 성능을 상회할 것으로 알려졌고, 8단 DCT가 조합되어 더욱 날카로운 주행을 예고한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로터스 에미라는 약 360~400마력 수준의 출력을 예고해 ‘우수한 스포츠카’의 입지를 다진다. 덧붙여 정지 상태에서 약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뿐 아니라 289km/h에 이르는 최고 속도를 통해 ‘고성능 스포츠카’의 가치를 보다 명확히 드러낼 예정이다.
정교하게 다듬은 에미라의 매력
로터스는 에미라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누릴 수 있도록 투어 모드와 스포츠 모드로 마련되어 일상 속에서의 즐거운 감성, 그리고 로터스 드라이버 팩을 기반으로한 하드코어 트랙 드라이빙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완성도 높은 서스펜션 시스템은 우수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로터스의 다양한 주행 제어 시스템 등과 함께 우수한 조화를 이뤄 차량 가치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덧붙여 이전의 로터스와 달리 차선이탈 방지, 차량 잔격 조절 기능 등이 통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을 비롯 다양한 주행 보조 및 안전 사양도 함께 마련되어 지금까지의 로터스와 다른 매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터스 에미라의 판가격은 영국 시준 6만 파운드, 유럽 기준 약 7만 2,000유로(한화 약 9,700만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