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현 건강악화? 한 달 새 네 프로그램서 사라진 이유

입력
2021.07.23 10:59
'맛있는 녀석들' '어서와~' 등 하차
'간이역' '외식하는 날 앳 홈' 등도 종방

'김준현 무슨 일 있나요?'

22일 김준현이 7년 동안 진행해 온 채널 IHQ 간판 예능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 하차 소식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 잇따라 올라온 네티즌 반응입니다. 김준현은 '맛있는 녀석들'로 2015년 1월부터 활동했습니다. KBS '개그콘서트' 외 그의 방송인으로서의 존재감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준 곳도 바로 '맛있는 녀석들'이었습니다. 고정 시청자가 많은 음식 프로그램에서 '먹방(먹는 방송)'의 중심을 잡고 있는 김준현이 갑작스럽게 떠난다고 하자 많은 시청자가 아쉬움과 동시에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걱정스러운 시선을 보냈습니다. 김준현은 이날 '맛있는 녀석들' 마지막 촬영을 마쳤습니다.

군걱정이라고 볼 수만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김준현의 요즘 방송 활동 행보엔 변화가 감지됐습니다. 한 달 새 출연하던 프로그램 4개에서 사라져서입니다. '맛있는 녀석들'을 비롯해 MBC '간이역',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SBS필 '외식하는 날 앳 홈' 등입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습니다. 채널A '도시어부' 등에서 김준현이 약을 먹던 모습 등이 소환되며 그를 둘러싼 건강 악화설은 더욱 번졌습니다. 프로그램 종방 등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4개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추는 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건강 악화? 큰 문제 없어" '도시어부' 계속 간다

진짜 ①건강이 방송 활동을 접어야 할 만큼 나빠지거나 ②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긴 걸까요.

김준현의 소속사 관계자는 23일 "여러분이 걱정할 만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현 신체적 상황상 '몸'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방송 활동을 못 하거나 꼭 줄여야 할 만큼 안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김준현 관계자는 "진짜로 건강이 안 좋았으면 체력 부담이 제일 큰 '도시어부'에서 가장 먼저 하차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준현은 채널A '도시어부'는 계속 출연한다고 합니다.


"음식 '김프로' 넘어" 김준현의 도전

김준현 측의 말을 종합하면 김준현은 방송 활동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그간 음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으로 '김프로'라 불렸습니다. '먹방 요정' 등 주로 음식이나 '먹방' 관련 애칭으로 사랑받았습니다. 그가 방송인으로 자리 잡는 데 분명 '훈장'이 된 캐릭터들이지만, 언제까지 그 이미지만 끌고 갈 수는 없다는 고민이 생겼습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올해 방송 활동 15년째, 마흔을 넘어서며 좀 더 다양한 모습이 필요하다는 갈증이 생겼다고 합니다. 오래 지속 가능한 방송 활동을 위한 자연스러운 성장통입니다. 김준현이 JDB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난 3월 SM C&C로 소속사를 옮긴 배경이기도 합니다. SM C&C엔 강호동과 신동엽 등 굵직한 선배 개그맨들이 있습니다.

김준현 소속사 관계자는 "김준현이 남다른 애정을 담았던 프로그램들이라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며 "김준현도 익숙한 것들을 잠시 내려두고 자신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고, 새로운 모습을 위해 들어오는 여러 방송 기획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