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304마력의 매력적인 SUV, 제네시스 GV70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1.07.13 16:30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는 프리미엄 중형 SUV, ‘제네시스 GV70’과 함께 자유로에서 연비와 함께 차량의 주행감각에 대해서 체크했다.

정통파 대형 SUV에 가까웠던 GV80와 달리 GV70는 더욱 날렵한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새로운 2.5L 터보 가솔린 엔진(T-GDI)이 더해지며 기대감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기대감과 호기심 속에서 마주하게 된 제네시스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 본격적으로 차량을 살펴보기 전 자유로 주행을 통해 그 효율성을 알아 보기로 했다.

304마력의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

제네시스는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의 보닛 아래에 새롭게 다듬은 가솔린 터보 엔진을 부여했다.

최고 출력 304마력, 그리고 43.0kg.m의 토크는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바탕으로 ‘수치적 우위’를 확실히 제시한다. 그리고 8단 자동 변속기, AWD 시스템이 더해지며 ‘견실한’ 패키지의 매력을 한층 더한다.

이러한 조합을 바탕으로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는 만족스러운 운동 성능은 물론이고 복합 기준 9.2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8.2km/L, 10.7km/L다.

여유 속에서 펼쳐진 자유로 주행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로 이동했다. 진출입로 도착과 함께 트립 컴퓨터를 리셋,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하며 본격적인 자유로 연비 측정을 시작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도로 상황을 살펴보았다. 다행스럽게 도로 위에서는 차량의 수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고 이러한 여유는 마지막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참고로 이번 자유로 주행은 전 구간을 ‘컴포트’ 모드로 주행하여 효율성을 확인했다.

매력적인 성능의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

개인적으로 자유로 주행 이전,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를 마주하며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바로 새로운 엔진에 있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제시할 304마력과 43.0kg.m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제시하고, 엔진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던 것이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깔끔하게, 그리고 또 부드럽게 전개되는 출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질감은 동급, 혹은 비슷한 포지셔닝을 지향하는 수입 프리미엄 SUV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았다.

참고로 90km/h 정속 주행 시 8단과 1,400RPM를 유지하고 있었고 GPS 상 오차는 약 4km/h였다.

잘 다듬은 GV70 어필 포인트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는 외형에서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돋보였던 부분은 바로 실내 공간이다. 독특하게 구성한 대시보드와 제네시스 특유의 디스플레이 패널 배치를 통해 만족감을 높였다.

여기에 스포츠 패키지의 매력에 걸맞게 실내 공간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인테리어 패키지를 적용했다. 덕분에 디테일한 연출이 곳곳에 더해져 공간 가치를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으며 시트 등의 착좌감, 버튼 및 다이얼 등의 사용성도 우수했다.

정교하게 다듬은 프리미엄 스포츠 SUV

시승을 위해 준비된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는 물론이고 비교적 우수한 성능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SUV’들은 여러 고민이 많다. 고급스러운 가치와 함께 뛰어난 운동 성능, 그리고 또 공간의 여유 등 다채로운 부분에서 제 몫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더욱 정교한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또 많은 노력을 더하는 모습이다. 그런 관점에서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는 굉장히 수준 높은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시하는 차량이다.

실제 기본적인 주행 질감에 있어서는 고급스러운 질감을 제시하지만 하드웨어의 능력 자체는 언제든 비교적 단단하게 조여져 스포티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했다. 마치 최근 부드럽게 그려지는 독일의 프리미엄 차량들의 ‘스포츠’ 혹은 다이내믹 모드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다.

자유로 주행중 이산포IC 부근을 지나며 체크했던 도로의 요철과 이음새 그리고 포트홀이 생긴곳을 흔적이 느껴지는 거친 노면 등을 지날 때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소음에서도 스트레스가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차체 바닥에서 느껴지는 감각이나 시트를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되는 부담도 딱히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연속된 띠 구간에서는 진동이 자잘하게 느껴지지만 ‘스포츠 패키지’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성동IC 부근을 지나며 체크한 바운싱 구간에서도 어떤 형태의 범프든 정교하고 균형감 있게 받아내는 모습, 그리고 범프 이후 제 모습을 되찾는 시간을 짧게, 그리고 명료하게 그려내 운전자에게 높은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

또한 만족스러운 2열 공간 역시 ‘차량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다. 다만 주행 전반에 걸쳐서 노면에서 발생하는 소음, 특히 타이어가 노면을 구르는 소리는 다소 의식되는 수준이었다. 이 부분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기분 좋게 시작된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의 자유로 주행은 점점 그 끝을 향했다. 고급스럽게 다듬어진, 그러면서도 스포티한 감성이 주행 내내 절묘한 조화를 이뤄내 ‘완성도’의 매력을 꾸준히 느끼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미묘한 결과,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의 효율성

제네시스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와의 모든 주행을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GV70 2.5 터보 AWD 스포츠 패키지는 약 36분의 시간 동안 51.1km의 거리를 달렸음을 표시했고, 이를 통해 약 85.2km/h의 평균 속도를 유지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13.8km/L의 결과를 마주할 수 있었다. 탁월한, 혹은 뛰어난 수치는 아니지만 차량이 가진 체급이나 출력, 그리고 성격 등을 고려한다면 납득과 ‘만족’의 미묘한 경계 즈음에 있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촬영협조: 제네시스, HDC 아이파크몰 용산

박낙호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