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코로나 확진자 8명으로 늘어나... 1군 선수도 포함

입력
2021.07.12 15:56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으로 늘어났다.

12일 프로축구연맹과 성남 구단에 따르면 전날 1군 A코치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까지 성남 선수단에서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중 5명은 스태프이며, 2명은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 확진자 중 1명은 1군 선수다.

성남은 최근 전지훈련에 참여한 선수 31명과 스태프 15명 등 총 46명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이 중 44명의 검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중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남은 2명의 검사 결과에 따라 선수단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성남은 선수단뿐 아니라 사무국 직원 및 지원 인력들도 전원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은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문을 올리고 “방역당국, 지방자치단체, 프로연맹과의 협력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 더 이상 확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적었다.

성남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강원 고성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훈련 마지막 날 A코치 등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자가검사 키트로 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다음날인 11일부터 선수단 전원이 PCR 검사를 받았고, 이중 A코치가 가장 먼저 확진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가 크게 불어나 선수단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K리그1 경기 일정을 변경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한 팀에서 대규모로 확진자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모든 인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다 나오고 역학조사로 밀접접촉자 규모를 확인한 후 경기 일정 조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은 코로나19 때문에 14~17라운드 4경기가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성남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앞서 맞대결을 한 FC서울에서 확진자가 나와 이후 경기가 미뤄졌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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