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집계됐다. 주민등록인구 통계를 시작한 2008년과 비교해, 13년 만에 6.4세가 늘었다. 인구 고령화 현상이 해마다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 추세라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이 국민 과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연령별 인구 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주민등록상 인구는 5,167만2,400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6.6%로 가장 많았다. 40대가 15.9%로 뒤를 이었고, 60대 13.5%, 30대 13.1%, 20대 13.1%, 70대 이상 11.1%, 10대 9.2%, 10대 미만 7.5% 순이다.
2008년 조사에서 50대는 12.4%를 차지해, 40대(17.5%), 30대(17.1%), 20대(14.6%), 10대(13.8%)에 이어 5번째였다. 하지만 2018년부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해 올해엔 국민 6명 중 1명꼴이됐다.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 때 37.0세보다 6.4세 늘었다. 고령화 추세는 연령별 분포를 보면 좀 더 뚜렷해진다. 2008년과 비교해 중장년층인 60대(5.5%포인트)와 70대(4.8%포인트), 50대(4.2%포인트) 비중은 모두 증가했으나, 40대 이하는 그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42.3세)보다 여성(44.6세) 평균 연령이 2.3세 높았고, 지역별로는 세종(37.5세)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40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평균연령은 43.8세로 수도권(42.5세)보다 1.3세 높았다.
가구 수는 2,325만6,332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 가구원 수는 2.22명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가구 수 증가는 39.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1인 가구' 영향으로 분석된다.
행안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10년 뒤에는 50대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어서는 지역도 상당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병관 행안부 지방행정정책관은 “교육과 복지, 지역개발 등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인구 활력을 높이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