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거 형수에게 폭언을 퍼부은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에 재차 고개를 숙였다. 다만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는 얼마나 더 (사실이 아니라고) 증명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이 정도로 했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4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당내 주자 가운데 사생활 논란이 유독 많다'는 전문면접관으로 나선 김해영 전 의원의 질문에 "(형수에 대한) 욕설은 여러 사정이 있지만, 제 인격 부족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제가 사과 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사과의 말을 전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인사했다. 지난 1일 프레스데이에 이어 거듭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 등을 놓고 전문가와 의견이 충돌할 때 전문가를 존중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천관율 에디터의 지적에도 "자중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문적 식견을 빙자해 왜곡해서 정보를 잘못 전달하거나 잘못된 의사 결정을 만드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략적 목표를 갖고 살점이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반박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