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당지지도가 또 한 번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7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32%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결과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준석 당대표 당선 후 실시한 6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서 30%의 지지도를 얻으며,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즈음인 2016년 10월 첫째 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도(30%)와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와 같은 32%로 집계돼 국민의힘과 같았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3%포인트 줄어든 25%였다. 이어 정의당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 그외 정당·단체의 합이 1%였다.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한 것은 2016년 10월 셋째 주의 29%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 지지도 최고치(56%)를 찍었고, 최저치는 올해 5월 둘째 주 조사의 28%였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40대(47%)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46%)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 비율은 20대(39%)에서 가장 많았다.
함께 실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38%,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4%였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늘었다.
대통령 직무평가는 최근 6주 동안 실시한 조사에서 각각 전주에 비해 1~3%포인트씩 오르내리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12월~올해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