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대전 홍보' 허태정 시장 '쇼미더 대전'으로 래퍼 데뷔

입력
2021.06.29 13:59
주요 현안 담은 랩 다음달 1일 대전블루스 통해 공개

"당신이 바로 대전이고 대전이 바로 당신이다... 도시철도 2호선 에코 친환경 도시 대전, 대전 대중교통 짱이요..."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의 주요 정책을 랩으로 소화해 본인이 직접 부른 힙합곡 '쇼미더 대전'을 내놓는다. 곡 제목은 유명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서 따온 것이다.

'쇼미더 대전'은 100BPM 탬포의 정통 붐맵(Boom Bap)스타일의 곡이다. 우송정보대 글로벌실용예술학부 이해원 교수가 작사를, 이 교수와 전영진 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곡에는 혁신도시 지정,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부터 지역화폐 온통대전, 내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등 다양한 대전시의 현안과 희망을 담았다. 작사에도 참여한 허 시장은 특유의 충청도식 강세로 흥겨운 그루브를 소화했다.

대전시는 앞서 민선7기 4년째 맞아 최근 몇 년간 대전시 주요 정책 홍보를 대전시의 최근 주요 정책 홍보 방법을 고민하다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힙합을 선택했다. 애초 전문래퍼를 활용해 영상을 만들려다 허 시장이 '힙합을 즐긴다'는 얘길 듣고 내부 협의한 끝에 캐스팅까지 하게 됐다.

1965년생으로 올해 50대 중반을 넘긴 허 시장이 애초 힙합과 가까웠을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20대 아들 두기도 한 허 시장이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젊은 문화에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랩을 접하게 됐다. 허 시장은 지난해 쇼미더머니 시즌9에서 준우숭한 대전(대덕구 신탄진동) 출신의 래퍼 머쉬베놈을 가장 좋아한다고. 머쉬베놈은 경연 당시 충청도 사투리를 랩으로 맛깔나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허 시장이 직접 래퍼로 나선 것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인 대전블루스 구독자들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지난 4월 유튜브 출연 당시 해당 게시물이 조회수 7만5,000명을 넘기면 랩을 녹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게시물의 현재 조회수는 10만회에 육박한다. '쇼미더 대전' 영상은 다음달 1일 공식 유튜브 '대전블루스'를 통해 공개된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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