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바로 대전이고 대전이 바로 당신이다... 도시철도 2호선 에코 친환경 도시 대전, 대전 대중교통 짱이요..."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의 주요 정책을 랩으로 소화해 본인이 직접 부른 힙합곡 '쇼미더 대전'을 내놓는다. 곡 제목은 유명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에서 따온 것이다.
'쇼미더 대전'은 100BPM 탬포의 정통 붐맵(Boom Bap)스타일의 곡이다. 우송정보대 글로벌실용예술학부 이해원 교수가 작사를, 이 교수와 전영진 교수가 작곡을 맡았다.
곡에는 혁신도시 지정, 균형발전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부터 지역화폐 온통대전, 내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등 다양한 대전시의 현안과 희망을 담았다. 작사에도 참여한 허 시장은 특유의 충청도식 강세로 흥겨운 그루브를 소화했다.
대전시는 앞서 민선7기 4년째 맞아 최근 몇 년간 대전시 주요 정책 홍보를 대전시의 최근 주요 정책 홍보 방법을 고민하다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힙합을 선택했다. 애초 전문래퍼를 활용해 영상을 만들려다 허 시장이 '힙합을 즐긴다'는 얘길 듣고 내부 협의한 끝에 캐스팅까지 하게 됐다.
1965년생으로 올해 50대 중반을 넘긴 허 시장이 애초 힙합과 가까웠을리는 만무하다. 하지만 20대 아들 두기도 한 허 시장이 다음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젊은 문화에 관심을 가지려 노력하면서 자연스럽게 랩을 접하게 됐다. 허 시장은 지난해 쇼미더머니 시즌9에서 준우숭한 대전(대덕구 신탄진동) 출신의 래퍼 머쉬베놈을 가장 좋아한다고. 머쉬베놈은 경연 당시 충청도 사투리를 랩으로 맛깔나게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허 시장이 직접 래퍼로 나선 것은 대전시 공식 유튜브인 대전블루스 구독자들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지난 4월 유튜브 출연 당시 해당 게시물이 조회수 7만5,000명을 넘기면 랩을 녹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게시물의 현재 조회수는 10만회에 육박한다. '쇼미더 대전' 영상은 다음달 1일 공식 유튜브 '대전블루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