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자가 한달여 만에 가해자로 돌변해 활동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저금리 대출 전환을 미끼로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 A(4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환대출 미끼에 속은 피해자 3명을 직접 만나 1억378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3일부터 수거책으로 활동하다 지난 25일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검거 당시 A씨 차량 내부에 있던 현금 4,865만 원을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달 초 보이스피싱으로 수백만 원의 사기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보이스피싱 조직이 A씨에게 현금을 건네려던 피해자 1명에게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돈을 편취하려는 사실을 확인, 피해자에게 가짜 돈다발로 수거책을 유인하도록 해 지난 25일 또 다른 수거책 B(37)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와 B씨가 같은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