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개막식에 참석하는 쪽으로 미일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지만 영부인을 참석시켜 미국이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자세를 보여주려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달 초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 무대에 데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부부와 면담하는 등 활동했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2일에도 질 바이든 여사의 방일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애초 일본 측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방일을 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현안인 불법이민 문제로 공화당의 공세를 받고 있어 여력이 없고, 대안으로 질 바이든 여사가 부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가장 최근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존 케리 국무장관을 참석시켰다.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석한 예가 있다.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때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의향을 밝힌 해외 정상은 다음 번 2024년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