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문재인 대통령 삽화 사용 논란에 관해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굉장히 악의적인 의도가 깔린 행태이며, 습관적 구태"라고 비판했다.
이 정무수석은 25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연인의 한 사람,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난다"며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이 수석은 "한 번은 실수지만, 두 번, 세 번 그 이상으로 반복되면 의도이자 철학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갖는 힘이라는 게 있고 언론을 사회적 공기라고도 얘기하는데, 자기 절제가 없으면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안 하는 것이지 않은가"라며 "이 언론사가 평정심, 일종의 상식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 차원의 대응 여부는 국민소통수석실 소관이라 세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네 건의 사건 기사에 문 대통령의 삽화를 넣었다. 기사는 모두 문 대통령과 관련없는 내용이었다. 해당 삽화는 당초 지난해 3월 4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정진홍 컬처엔지니어의 기고문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다.
성매매 관련 사건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삽화를 사용해 23일 한 차례 사과문을 올렸던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 삽화 건으로 24일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