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70)이 제18회 아시안 필름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72년 데뷔한 이후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급사 명필름은 고두심이 영화 ‘빛나는 순간’으로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영화에서 고두심은 서울에서 내려온 30대 다큐멘터리 PD와 사랑에 빠지는 70대 제주도 해녀 진옥을 연기한다.
영화제 측은 “오래된 상처를 넘어 사랑과 삶을 재발견한 한 여성의 사려 깊고 세심한 해석”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두심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빛나는 순간’을 좋게 봐줬다는 데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