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처했던 서울 송파구 한림초‧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가 공익법인으로 전환돼 정상 운영된다. 트와이스 쯔위·다현, 샤이니 태민, 블락비 피오 등을 배출해 ‘아이돌 사관학교’로 불린 한림예고는 지난해 설립자 사망 후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등 폐쇄 위기에 처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1일 한림예고 상속인의 공익재단법인 한림재단 설립신청을 조건부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림예고는 1986년 한림여상으로 출발, 2009년 지금의 학교가 됐다. 하지만 정규 학교가 아닌,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2007년 평생교육법 개정에 따라 평생교육시설은 개인이 운영할 수 없게 됐고, 기존의 평생교육시설은 설립자 유고 후 법인으로 전환토록 했다.
그런데 지난해 한림예고 설립자가 사망한 뒤 법인 전환 문제가 엉키면서 2021학년도에는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등 폐교 위기에 몰렸다. 지난 3월에는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한림예교 교직원들이 학교 운영 정상화를 촉구한 시민청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한림예고 상속인이 학교 재산출연을 결단했다”면서 “2007년 평생교육법 개정 이후 서울의 개인 운영 평생교육시설이 법인화된 최초 사례"라 밝혔다. 법인 등기 등의 과정을 거쳐 한림재단이 한림예고 설치자 지위를 얻으면 내년도 신입생 모집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