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대표 당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를 기록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 직후와 같은 수치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1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15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6월 셋째 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0%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주째 31%였고, 국민의힘에 이어 무당층 27%, 국민의당과 정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를 달성한 것은 4·7 재·보궐선거 직후에 실시한 4월 셋째 주 조사 이후 두 번째다. 그 이전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30%를 기록한 것은 2016년 10월 첫째 주 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이 30%를 기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45%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30·40대에서 40% 내외의 지지율을 얻었고, 무당층은 20대에서 42%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5%, 여성은 26%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반대로 남성 27%, 여성은 34%였다. 3월 통합 기준으로 보면 당시엔 남녀 모두 민주당 34%, 국민의힘 25~27%로 비슷했으나, 4, 5월 남성에서 양당지지도가 비슷해지면서 성별 차이가 생겼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선 '잘하고 있다'가 38%로 전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못하고 있다'는 53%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긍정평가는 4주째 37~39%를 오가며 큰 변동이 없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긍정률이 49%로 가장 높았고, 부정률은 60세 이상에서 59%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