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부터 23일까지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김 대표의 방한은 최근 취임 뒤 처음이다.
국무부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대표가 서울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하는 3자 회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한국의 다른 고위 관리들이나 학계와 시민사회 인사들을 두루 만나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할 계획이다. 방한에는 미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가 동행한다.
국무부는 “김 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과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 질서 강화 등과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전날 외교부 당국자도 “한미 외교 당국이 김 대표가 19~23일 방한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방문 목적은 지난번 한미 정상회담 계기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합의 내용의 신속한 이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4월 대북 정책 검토 완료 사실을 공개한 뒤 ‘정교하고 실용적인 외교적 접근’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해 왔고, 그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북한은 이날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이날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강조하며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뒤 김 위원장이 처음 내놓은 공식 대미·대남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