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우석(포천1)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교육청 학생 눈 건강 증진에 관한 조례안’이 16일 교육기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도 교육청이 학생 눈 건강 증진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찾아가는 학생 시력검진 및 교육·홍보 사업 등을 진행하도록 했다. 또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위탁 사항, 경기도 눈 건강 관련 기관·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도 담았다.
김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빛 자극으로 인한 눈의 피로,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VDT증후군'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최근 5년간 9세 이하 VDT증후군 진료인원’ 자료를 보면 2016년 9세 이하 VDT증후군 환자는 1만9,178명으로 2012년(1만 5,726명)에 비해 18%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진 최근 1년 사이엔 9세 이하 유·아동 환자의 VDT증후군이 전년 대비 4% 늘어 청소년(10~19세) 환자 증가율(0.5%)에 비해 8배 높게 나타났다.
김 의원은 “신체 발달 단계인 영유아, 청소년기에 시력저하를 발견해 적기에 치료해주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저 시력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학령기 학생의 시력저하는 학습 능력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례 제정 취지를 밝혔다.
눈 건강 관련 조례안은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