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가톨릭, 내 높은 윤리의식의 이유"

입력
2021.06.16 02:00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에서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루었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원 소개를 맡은 막스밀리한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 볼 수 있게 되어,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며 '높은 윤리의식'이 가톨릭 덕분이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묵주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고도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 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며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성가대의 성가와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수도원 내부를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수도원에 도착하고 수도원을 떠날 때 비엔나에서부터 온 수십 명의 한국 교민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신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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