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두 차례나 발생했던 서울 아파트 강도 사건 용의자들이 줄줄이 경찰에 검거됐다. 용의자들 중 한 명은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쯤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려던 박모(51)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9일 오후 3시 30분쯤 다른 일당 2명과 함께 택배기사로 위장한 채 강남구 개포동 고층 아파트에 들어가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휴대폰과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중이었다.
박씨는 13일 오전 10시 10분쯤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던 70대 남성을 치고 차량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시민 2명의 추격으로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은평경찰서 교통경찰이 박씨 신원을 확인했고,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던 수서경찰서 경찰관들이 그를 체포했다.
박씨와 공범인 50대 남성도 전날 오후 1시 20분쯤 인천 주거지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남은 공범 한 명을 추적 중이다.
앞서 경찰은 12일 서울 성동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강도미수 사건의 용의자 3명도 모두 검거했다. 성동경찰서는 사건 당일에 용의자 2명, 이튿날 1명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