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재명, 대선후보 적합도 24% 동률… 尹 공개 행보 효과?

입력
2021.06.10 14:00
NBS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윤석열 전주 대비 4%p 상승... 이재명은 4%p 하락
尹 국민의힘 입당 '적절' 40%, '부적절' 36%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4% 동률로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잠행을 풀고 공개 행보에 나선 데 따른 효과로 보인다.

여론조사 업체 4곳(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의 합동 조사인 전국지표조사(NBS)가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각각 24%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오른 반면, 이 지사는 4%포인트 떨어졌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5월 1주 차 이후 20%대 초반에 머물렀는데, 6주 만에 20%대 중반 가까이 상승했다.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해 온 이 지사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공개 행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는 전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는데, 공개 행보를 한 건 4월 2일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이후 두 달 만이다. 그는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유명 인사들과 만나 간간이 메시지만 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 좀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나 대권 도전 선언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묻자 침묵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7%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홍준표 무소속 의원 각 3%, 정세균 전 국무총리·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각 2%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81% "윤석열 입당 적절"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이 지사가 지난주와 같은 33%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심상정 정의당 의원 4%, 정 전 총리·박용진 민주당 의원 각 3% 순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오른 27%로 집계됐다. 유 전 의원이 8%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홍 의원 7%, 안 대표 6%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적절하다'가 40%, '부적절하다'가 3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2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묻자 윤 전 총장의 입당이 적절하다는 의견은 81%로 뛰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라고 밝힌 보수층은 67%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도층은 38%로 떨어졌고, 진보층은 20%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NBS)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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