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IT기업인 알리바바가 1조원을 들여 아시아 지역의 신생기업(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9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스타트업과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디지털 인재 100만 명을 양성하고 개발자 10만 명과 기술 스타트업 10만 곳을 지원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이번 투자는 아태 지역의 디지털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아시아 포워드’ 계획의 일환이다. 아시아 포워드 계획은 디지털 인재를 기르는 디지털 인재 포워드, 인공지능(AI) 분야의 개발자를 육성하는 AI 포워드,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는 디지털 창업 포워드 등으로 구성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셀리나 위안 인텔리전스 글로벌 사업 회장은 “아태 지역 전략상 현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아주 중요하다”며 “디지털 인재 양성에 투자해 장기적인 업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라바바 그룹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 3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에 도전하기 위해 2019년에 설립한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 계열사다. 국내에서도 클라우드와 저장장치, 보안, 빅데이터 분석, AI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아태 지역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필리핀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고 말레이시아에 첫 번째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한다. 또 인도네시아에도 세 번째 데이터 센터를 개설했다.
이번 스타트업과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투자 계획 발표도 이 같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아태 지역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장젠펑 인텔리전스 회장은 “전자상거래, 금융기술, 연예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했다”며 “아시아는 특히 디지털 혁신 속도가 빠른 만큼 알리바바 클라우드도 혁신 역량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