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여성과 저소득층에 우호적이고 부동산 소유자와 고소득층·중산층에 적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ㆍ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지난달 25~27일 실시) 결과를 보면, 현 정부의 남성 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28.1%가 “적대적”이라고 평했다. “우호적”이란 답변은 13.2%였다. 여성 정책 평가는 반대였다. 현 정부가 여성에게 “우호적”이란 답변은 41.3%였고, “적대적”은 16.2%였다.
문재인 정부는 고소득층은 물론이고 중산층에도 우호적으로 비치지 않았다. 고소득층에 “적대적”이라는 평가는 40.7%로, “우호적”(25.4%)보다 많았다. 중산층에 대해서도 “적대적”(36.4%)이 “우호적”(15.8%)보다 많이 꼽혔다. 저소득층에 대해선 “적대적”이라는 진단(25.3%)보다 "우호적”이라는 평가(37.4%)가 많았다.
비정규직 노동자(31.9%), 외국인 노동자(29.6%), 60대 이상(29.3%), 조선족(28.4%) 등에 대해선 현 정부가 우호적이라는 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부동산 소유자(51.7%), 자영업자(34.8%) 20대·30대(31.5%) 등에게는 적대적인 인상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5월 출범할 다음 정권의 최우선 과제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23.2%)과 부동산 및 주거 안정(22.7%) 경제 성장(12.5%) 등이 꼽혔다. 검찰개혁ㆍ언론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은 12.1%, 경제 양극화 완화는 11.2%였다.
코로나19 종식을 '더불어민주당이 더 잘할 것'이란 답변은 25.2%로,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10.6%)보다 컸다. 부동산 및 주거 안정(민주당 12.4%ㆍ국민의힘 24.6%)과 경제 성장(민주당 14.4%ㆍ국민의힘 35.6%)은 반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