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구미시 드림스타트로 한 통의 감사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의 주인공은 구미시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아동의 양육자 40대 여성 A씨였다. 어려운 가정형편과 심리 정서적 문제로 인해 지난해부터 드림스타트 대상 가정으로 선정된 한부모 가정이다.
A씨의 가정은 구미시 주거안정자금 지원을 받아 자녀들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했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세간살이를 마련하지 못한 채 박스로 수납공간을 대체하며 생활하고 있었다. 옷을 정리할 공간도, 공부할 책상조차 갖지 못한 채 텅 빈 방안에서 생활할 지경이었다. 지난 1년 동안 드림스타트로부터 의료지원을 위한 기관 연계, 아동 정서지원 프로그램, 학습지원 등을 통해 조금씩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
A씨는 편지에서 "책상이 생긴 자녀들이 너무나 좋아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수납장과 행거에 자녀들이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역 아동들을 위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청년 기업인 김수현 참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아동들을 위해 선뜻 수납장과 행거, 좌식책상, 좌식 의자 등을 지원했다. 참커뮤니케이션은 경북도와 경북청년CEO협회, 구미시 청년창업사업 지원을 받아 성장한 구미 청년기업으로, 지난 5월 초 어린이날을 맞아 영양불균형 등으로 허약한 아동들을 위해 어린이 홍삼을 후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책상 위에서 아이들이 꿈을 써내려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들의 삶을 지원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긍정적 자아발달을 위해 지역사회 내 자원들을 발굴하고 필요한 가정에 연계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스타트는 신체·건강, 언어·인지, 정서·행동 부모교육과 가족지원 등 4대 영역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과 공평한 출발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영희 구미시 아동보육과장은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미래 아동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