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전 방위적 방역강화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수를 한 자리로 떨어뜨리는 성과를 거둠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완화한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망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 7일 0시부터 13일 24시까지 1주간 '울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로 4, 5월 하루 40명에 달하던 하루 확진자가 최근 1주간(5월 27일~6월 2일) 7.3명으로 떨어지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55 수준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또 높은 감염 전파력으로 지역 감염확산을 주도했던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의 기세도 완연히 껶였다.
시는 8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함께 특별방역주간 연장 운영, 임시 선별검사소 확대 등 방역조치가 주효했으며, 시민들의 철저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위기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22시까지였던 유흥시설, 식당·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시간이 24시까지로 조정된다.
단 전국적인 유흥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속됨에 따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관리자·종사자에 대해선 2주 1회 이상, 유흥접객원은 1주 1회 이상의 선제적 진단검사(PCR)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해 확진자를 억제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가동한다.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되었던 공적 모임·행사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 실시 가능하나, 500명 이상인 경우에는 자체적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협의해야 한다.
스포츠 관람의 경우 정원의 30%만 입장·관람이 가능하다.
예배·미사·법회 등 정규 종교 활동은 좌석 수의 30% 이내로 인원 참여가 가능하며, 종교활동 주관의 모임·식사 금지는 유지된다.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5개소는 이달 30일까지 지속 운영하며, 직장인들이 퇴근 이후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문수축구경기장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증상이 의심되면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를 확인하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은 별도 해제 시 까지 유지한다.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방문하여 의사나 약사로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 받은 사람은 48시간 이내 주소지 관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울산시는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방역조치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제고한다고 밝혔다.
먼저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을 경과한 분은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2인이 접종을 받은 가족의 경우 총 10인까지 모임이 가능하고, 추석 연휴(9월)에도 더 많은 가족이 모일 수 있게 되어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일상이 우선 회복된다.
또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사회적 활동과 모임이 가능하도록 그동안 휴관 중인 노인복지시설과 경로당의 운영을 재개하고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 경과)로 구성된 시설(경로당)이나 소모임은 노래교실, 관악기 강습, 음식섭취 등이 가능하다.
다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음식섭취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지속 유지해야 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긴 시간 일상의 불편함과 생업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방역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게 됐다"며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와 백신접종만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지름길인 만큼 백신접종 사전예약과 접종을 거듭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