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타운' 장윤정X윤혜진X이종혁X허재의 새 자아 찾기 도전 [종합]

입력
2021.06.01 14:58

'해방타운' 기혼자들의 로망을 대리만족할 프로그램이 출격한다. 워킹맘부터 살림 초보까지 다채로운 게스트들의 모습이 공감대를 자아내면서 동시에 유쾌함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1일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이하 '해방타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은정CP, 홍인기PD,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 붐이 참석했다.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해방타운 게스트들은 대한민국 기혼자들을 대신해 대리 만족 해방 라이프를 선보인다.

기혼자들의 로망을 대신 실현시켜 드립니다

연출을 맡은 김은정CP는 "장윤정의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 방송인들이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더라. 장윤정이 주5회를 하자고 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장윤정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왔다"면서 급하게 해명했다. 함께 자리한 홍인기PD는 "그 자리에서 장윤정이 촬영을 하면서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 마디를 보탰다. 이어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한 기혼 연예인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잠깐 잊고 있던 나의 루틴, 취향을 쫓아간다.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입주민 회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기획 취지에 대해 김은정 CP는 "결혼과 출산, 욱아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밝고 희망차게 선택하지만 막상 하게 된다면 몰랐던 사실을 경험하며 굉장히 놀라게 된다. 방송을 통해 나뿐만 아니라 배우자도 같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입주자 4인의 각기 다른 로망 라이프

입주자 네 사람의 4인 4색의 모습이 '해방타운'의 주 관전포인트다. 장윤정, 이종혁, 윤혜진, 허재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들은 워킹맘 휴직, 버킷 리스트 성취, 살림 도전 등 각자만의 스토리로 해방 일지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 해방타운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본인만의 루틴과 취향을 다시 떠올리며, 내려놨던 꿈까지 이뤄보는 특별한 기회를 누린다.

붐은 방송에서 가장 의외의 면모를 느낀 게스트에 대해 장윤정을 꼽았다. 그는 "장윤정이 가장 놀랍다. 무대에서 여러 모습을 보여주셨다. 해방타운에서는 여자 장윤정의 아주 귀여운 모습이 나온다. 저도 보면서 설레고 떨렸다. 해방타운에서 방송이 아니라 진심으로 즐기고 있더라"고 말했다.

또 방송을 통해 전하고픈 메시지에 대해 게스트들의 소신이 전해졌다. 장윤정은 "평소 방송을 많이 했기 때문에 (대중이)저에 대해 많이 알 거라 생각했다. 특별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저를 다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다. 그동안 방송을 하면서 이미지를 염두에 두지만 '해방타운'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즐기기 때문에 계산할 수 없었다.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없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작품 고유의 매력을 밝혔다.

실제로 많은 예능에 출연 중인 장윤정. 섭외 1순위 이유에 대해 장윤정은 "제가 제작진 가치관과 비슷하다. 마음을 이해한다. 부탁해도 까칠하지 않게 군다. 이해하려 애를 쓴다.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면서 부끄러워했다.

뒤이어 윤혜진은 "솔직한 모습, 시간 보내는 모습, 잠시 잊고 살았던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게 된다. 시청자들도 한 번쯤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한다"면서 "해방타운 속 만족도는 100점이다. 가족들의 눈치가 보인다. 하고 싶을 때 한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허재는 밥솥 뚜껑마저 제대로 열지 못하며 허당끼를 뽐냈다. 이에 대해 허재는 "된장찌개를 처음 끓인 후 뿌듯함을 느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항상 짜인 일정으로 움직이고 얽매이는 삶을 살았다. 혼자 할 수 있는 것, 삶의 계획, 앞으로의 계획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 50세가 넘었지만 할 줄 아는 게 없다. 저를 보면서 희망을 생각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장윤정은 "굉장히 짠하더라"고 느낀 바를 밝혔다.

이어 "집에서 하면 아내가 잔소리를 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대로 음식을 만들 수 없다. 집에서 하는 것과 틀리다"고 덧붙였다. 붐은 "점심을 만드는데 저녁에 드신다. 허재의 요리는 슬로우푸드"라 너스레를 떨었다. 새로 입주시키고픈 연예인 동료들을 묻자 이종혁은 "김연아가 입주했으면 좋겠다. 다른 기혼자 동료들은 관심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처럼 워킹맘의 애환부터 중년의 일탈, 홀로 갖는 자아 성찰까지 다채로운 그림이 담길 예정이다.

'해방타운'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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