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근로자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잇따르는 가운데 울산 고려아연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오전 9시 34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41세와 35세 근로자 2명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두 사람 모두 이송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마셔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당시 희생자들이 금속 물질이 녹으면 받아서 일시 저장하는 메탈케이스 주변 컨테이너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보고, 현장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납, 구리, 황산, 희소금속 등 연간 18종 120만톤을 생산하는 글로벌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