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투수’ 최원준, 시즌 5승째... 김재환은 6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

입력
2021.05.29 00:10

두산의 잠수함 투수 최원준(27)이 시즌 5승 사냥에 성공했다.

두산은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두산은 리그 4위(23승20패)를 지키는 한편 공동 2위 삼성(25승20패)과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이날 6.1이닝 동안 무실점(8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올렸다. 개인 한경기 최다 투구수 타이기록인 118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적절히 섞어 던졌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한편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2.68까지 끌어내렸다.

최원준은 특히 올 시즌 패가 하나도 없는데 28일 현재 규정이닝을 채운 23명의 투수 가운데 패한 적이 없는 선수는 최원준뿐이다.

시즌 1ㆍ2번째 경기에선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3번째 등판 LG전(6이닝 1실점)부터 NC전(7이닝 무실점) 키움전(6이닝 3실점)까지 세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이달 8일 KIA전(5.1이닝 5실점)에선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17일 SSG전(5이닝 1실점)에서 다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롯데전(5.1이닝 3실점)에서 한숨을 돌린 뒤 이날 삼성전에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최원준이 마운드에서 버티는 동안 타선은 불을 뿜었다. 특히 ‘안방 불패’ 행진 중이던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무너뜨린 점에서 의미가 더 컸다.

1회부터 1사후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와 김재호ㆍ정수빈의 적시타 등으로 5-0까지 달아났다. 4회 뷰캐넌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두산은 김재환의 연타석 홈런 등으로 9-0을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수빈이 오랜만에 4안타(3타점)를 신고하며 맹활약했고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도 각각 3안타씩 치며 화력을 과시했다. 김재환은 이날 시즌 10호와 11호 홈런을 연달아 날리며 2016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역대 48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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