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차를 훔치고 진주까지 운전해 또래 2명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은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특수강도, 중감금치상 혐의로 고교 1학년 A(16) 군과 중학교 3학년인 B(14)·C(14) 군 등 10대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A군 등 3명은 지난 27일 오전 4시쯤 창원시 의창구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훔칠 차를 물색하다가 키가 꽂힌 채 주차돼 있던 쏘렌토 차량을 발견하고서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면허도 없는 이들은 곧장 진주로 가 오전 5시 40분쯤 때마침 시내를 배회하고 있던 D(고교 2학년)·E(중학교 2학년) 군을 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해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간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피해 학생들을 여러 차례 때려 현금 2,000원과 신용카드 1장, 휴대폰 1대를 빼앗았다.
A군 등은 당일 오전 11시쯤 피해 학생들을 시내에 내려준 뒤 전남 여수로 향했다가 쏘렌토 차 주인 등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오후 3시 40분쯤 검거됐다.조사 결과 이들은 그사이 뺏은 휴대폰을 팔아 챙긴 현금 12만원을 식비 등으로 쓰고, 신용카드로 기름값 10만원 상당을 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학생들은 전치 2주 상당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이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