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인근인 전북 군산의 한 무인도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지가 확인됐다.
27일 전북녹색연합과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24일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주변 무인도에서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집단 번식지가 발견됐다.
새만금 주변의 서해안에서 두 개체의 번식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는 새만금 주변과 수라갯벌이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이라는 의미라고 전북녹색연합은 설명했다.
앞서 이 섬에서는 올해 초 저어새 100여 마리와 노랑부리백로 30여 마리, 괭이갈매기 400여 마리가 포착되기도 했다.
전북녹색연합 관계자는 "많은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하는 새만금 수라갯벌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새만금국제공항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거나 부지를 변경하고 새만금 농업용지 3공구의 매립공사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