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테크 부국장, 가상화폐 거래소 가기 위해 사직

입력
2021.05.25 20:45

금융감독원의 '블록체인 전문가'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한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핀테크 현장자문단 소속 A 부국장은 이날로 퇴직 처리됐다. A 부국장은 업비트에 취업하기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앞둔 상태다.

A 부국장은 평소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이 많고, 정통해 금감원 내부에서 블록체인 전문가로 불렸다고 한다. A 부국장은 별도로 보직을 맡고 있지 않았다.

최근 급속도로 성장한 가상화폐 업계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실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직하기 위해 사표를 냈으나 이직이 무산된 바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업무 관련성 등을 고려해 A 부국장의 취업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핀테크 인재들의 가상화폐 거래소 쏠림현상은 해외에서도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US는 최근 트럼프 정부 통화감독국(OCC) 국장을 지낸 브라이언 브룩스를 대표로 고용했다. 핀테크 기업 스퀘어도 최근 미국상업회의연합회 줄리 스티첼 부회장을 '가상화폐 정책 리더'로 정했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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