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년째 이어지면서 청소년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의존하는 폐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8일 세종시교육청교육원에 따르면 지난달 초 초등학교 4학년과 중1·고1 전체 학생(1만3,31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 진단 조사를 한 결과 인터넷 사용에 있어 주의 집단은 15.25%, 위험집단은 1.67%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은 주의집단이 10.39%, 과다집단은 1.29%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학생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다.
2019년 조사에선 인터넷의 경우 주의집단 12.52%, 위험집단 1.39%였고, 스마트폰은 주의집단 9.73%, 과다집단 1.22%였다.
2년 사이 인터넷은 주의집단이 2.7%p, 위험집단은 0.28%p, 스마트폰은 저의집단 0.66%p, 과다집단 0.07%p 각각 증가한 것이다.
원격수업 등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의 활용도가 늘면서 의존도 역시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교육청교육원은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학생들에게 의존 단계별 맞춤형 치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울증이나 주의력결핍장애(ADHD) 등을 있는 학생이 있는지 추가 심리검사를 벌이고, 청소년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전문상담사의 개인별 심층 전문가 상담도 무료 지원할 방침이다.
우울증 등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협력병원과 연계해 종합심리검사, 심리치료 등도 지원한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전문상담사가 학교를 방문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성향을 보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디지털기기 사용 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도 진행키로 했다.
강양희 세종교육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건전한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과의존 예방과 진단, 치유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