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정월대보름이면 바람개비를 장대에 매달아 대문 곁에 세웠다. 바람개비가 쌩쌩 잘 돌면 그해 풍년을, 잘 돌아가지 않으면 흉작을 점쳤다. 6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역사공원에 한 해 농사의 성공 대신 통일의 염원을 담은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고 있다. 경직된 남북 관계가 곧 풀리려는지, 봄바람 맞으며 쌩쌩 잘도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