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선거의 룰은 기존대로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소위 말하는 법대로 하는 게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헌법도 고칠 수 있는데 대선 후보들이나 당원들이 합심한다면 못 고칠 이유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경선 연기를 찬성하든 반대하든) 목적지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같다"면서 "목적을 위해서 가는 과정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관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이런 일로 인해 우리 당이 분란을 일으키거나 갈등이 나면 안 된다"며 "신임 지도부는 이런 과정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미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 최근 미국에 가서 야권 소속 단체장이 있는 서울, 부산, 제주에만 먼저 백신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선 "대단히 심각한 행보다. 최소한 전직 총리께서 보일 행보는 아닌 거 같다"며 "먼 미국까지 가서 한국 정부를 비난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상식을 갖춘 거냐'고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금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인구의 10%가 넘는다"며 "그런 나라가 부러운 건지 대한민국을 왜 이렇게 폄하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를 평가하는 물음에는 "평가하고 말고 지금 하는 게 별로 없고, 결론 난 것도 없다"며 "강에서 노는 민물고기가 바다에 나오면 힘을 못 쓴다. 검찰총장으로서 남는 게 제일 좋은 것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전날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3인 중 1명은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과 관련해 "개인적으론 많이 아쉽고 납득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여당에서 이야기한 부분들에 대해서 청와대가 그 자체를 가벼이 여기진 않을 것 같다"면서 "(임·노·박 관련) 당청 간 긴밀하게 소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곧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