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친구 돈 빼앗은 10대...렌터카 태워가며 현금 갈취

입력
2021.05.08 21:33

또래 청소년을 납치해 렌터카에 태워 돌아다니며 돈을 뜯어 온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동네 선후배 사이인 16~18세 청소년 A군 등 4명을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했다.

A군 등은 전날인 지난 7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또래인 10대 B군 등 2명을 폭행한 뒤 렌터카에 태워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찾아다니며 수 백 만원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도주하던 이들은 이날 오전 1시쯤 서울 강동 지역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다른 사람의 운전면허증 사진을 도용해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면허증이 없는 A군 등이 렌터카를 빌린 경위와 이후 돈을 뜯어내는 과정에 폭력행위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만남을 이어 온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B군이 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범행을 같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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