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것을 두고 "뻔뻔함의 극치"라고 혹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투표에서 꼴찌를 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들었는데 신기한 기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김 후보자와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등 4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했는데, 김 후보자가 가장 적은 표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법원장이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법무부 장관은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고, 법무부 차관은 혐의가 객관적으로 드러난 피의자"라며 "이런 법률관계 최고 수장 자리에 하자투성이만 앉히는 정부를 보면 정말 켕기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이날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 원내대표는 "상당수 후보자들이 장관은커녕 공직자 자질도 의문스럽다"며 "대통령은 (청문회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모양인데, 아무리 국민이 반대해도 코드만 맞으면 무조건 하겠다는 내로남불, 표리부동 행태가 계속되면 국민들에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임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호 의원, 원내대변인은 강민국·전주혜 의원이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