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계엄 검토 관련자 수사해야" 50% 찬성 vs 36% 반대

입력
2021.05.03 13:45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여론조사 결과
59% "검찰총장, 대통령 국정 철학 공유 중요치 않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청와대의 계엄령 검토" 발언과 관련, 국민 절반 이상이 관련자 수사에 동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회사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3일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이번 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과반인 50.2%가 박근혜 계엄 검토 관련자 수사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동의한다'는 의견은 △40대(62.6%) △광주·전라(61.1%) △학생(61.9%) △진보 성향층(74.4%)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78.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5.5%)에서 많았다.

반면 응답자의 36.0%가 계엄 수사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0대 이상, 보수성향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의견이 많았다.

지난달 23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언급한 '검찰총장 인선 기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0%가 "검찰총장은 중립 유지가 필수이므로 국정철학 공유는 중요치 않다"고 응답했다. "검찰총장도 국정철학을 공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25.7%로 드러났다.

거의 모든 응답층에서 '국정철학 공유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가운데 △20대(61.5%) △대전·세종·충청(63.4%) △블루칼라(62.6%) △보수성향층(68.2%)·중도성향층(68.1%)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73.7%) △국민의힘 지지층(73.9%)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 ARS(자동응답)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8%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손성원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