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언택트 시대 국내 수출상담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최 측은 이번 성공을 발판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엑스코 제2전시장 개관 첫 행사로 열린 이번 엑스포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주최했하고, 엑스코 등이 주관했다.
이번 엑스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복판에서 열린 데 주최 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과연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며 "그러나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온라인 화상상담 등을 통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수출상담은 1억1,100만달러, 수출계약(예상) 7,400만 달러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9,800만 달러 상담에 계약추진 3,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행사 때엔 수출상담 9억3,000만 달러, 계약 8,300만 달러였다. 지난해와 올해 상담액 대비 계약비중이 높은 것은 코로나 때문에 계약의지가 확고한 바이어들이 주로 참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상담은 마이스 전문기업인 ‘(주)글로벌마이스전문가그룹(GMEG)’과 협력, 온라인으로 열렸다. 12개국 74명의 해외 바이어가 국내 참여기업과 화상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엔 15개국 220개 그린에너지 관련 기업이 참여, 720개 부스에서 태양광 풍력 수소전지 등 최신 그린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세계적인 태양광 관련 기업인 한화큐셀, 론지솔라, 화웨이, 피머 등이 참여했다. 또 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많은 기업·기관이 참가해 혁신적인 그린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한국판 뉴딜정책에 맞는 기술혁신을 통해 코로나 극복과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