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효소 전문기업 세명내츄럴이 개발한 효소 분해 기반의 음식물쓰레기 소멸기(모델명 SMS-365)가 친환경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조나 분쇄 방식으로 쓰레기 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음식물 처리 방식과 달리, 식물 추출 복합효소를 투입해 음식물쓰레기를 99% 소멸시키고 부산물로 천연 비료도 얻을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이다.
27일 세명내츄럴에 따르면 새 제품은 식물 36종에서 추출한 효소군과 톱밥을 혼합해 특수발효기술로 제조한 배지(medium)로 음식물쓰레기를 완전 분해한다. 효소가 음식물을 구성하는 유기물(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유기물 분자구조를 끊는 방식이다. 이 복합효소는 세명내츄럴이 16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얻은 결실이다.
이 제품은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유기물이 99% 이상 물로 변형돼 기화되기 때문에 잔존물이 남지 않는다. 처리 후 침출수가 나와 이를 재처리해야 하는 일반적 미생물 분해 방식에 비해 악취가 적고 깔끔하다. 처리 시간도 2시간 이내여서 미생물 방식(16~24시간)보다 짧다. 배지는 3개월마다 교체해주면 되는데, 사용 후 배지는 천연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제품별 1일 처리 용량은 100㎏~1톤이고 별도 시스템을 설치하면 최대 10톤을 소화할 수 있어, 공동주택이나 상업시설에서 집하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설치 면적이 1평 이내이고 쓰레기 1톤 처리에 드는 전력이 평균 4㎾ 수준이라 경제적이다. 물을 쓰지 않고 처리 후 잔존물이 없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김규성 세명내츄럴 대표는 "사람, 동물, 토양에 유익하도록 독자 개발한 복합효소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친환경 첨단 시스템"이라며 "아파트 등 주거단지에 보급해 환경을 깨끗하게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