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으로"...YB, 5월 온라인 공연 취소된 이유

입력
2021.04.21 18:54


밴드 YB의 온라인 공연이 취소됐다. 주최측의 일방적 통보 탓이라는 소속사 측의 입장 표명에 그 배경을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YB의 소속사 디컴퍼니 측은 2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YB의 온라인 공연을 기다려주셨을 여러분께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던 YB 단독 온라인 공연이 최종적으로 취소됐다"라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예정된 공연이 취소된 사유에 대해 '주최측으로부터 조건부 계약에 대한 일방적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디컴퍼니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공연장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부쩍 적어졌다. 그러던 와중 1월경 온라인 공연 플랫폼 스트로측에서 섭외 문의를 받았고, 온라인 공연의 특성상 준비과정과 진행이 쉽지 않아 고민을 했지만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위해 진행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YB와 소속사는 첫 온라인 공연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는 설명이다. 소속사는 "YB는 일찍이부터 연습에 들어간 것은 물론이고, 새 프로필 촬영, 홍보 스팟 영상 및 포스터 제작, 온라인 공연 무대 연출 등 수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미팅, 현장 답사 등의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교롭게도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주최측으로부터 조건부 계약에 대한 일방적 통보를 받게 됐다. 해당 조건부 계약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개런티로 기존 계약을 체결 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합의점을 찾아 조정을 시도했으나, 결국 주최측에서 일방적 공연 취소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 상황을 가감없이 공개한 디컴퍼니 측은 "주최측의 대응으로 인해 이번 온라인 공연은 사실상 진행이 불가하게 되었다"라며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저희의 마음도 무척이나 무겁고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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