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건강격차 해소… 경남도,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

입력
2021.04.20 16:15
12면
동부-양산부산대병원, 중부-창원경상대병원
서부-진주경상대 병원 등 3개 권역
"장거리 원정 진료 비용과 불편 줄인다"

경남도가 도민들의 원정 진료 부담을 덜고, 어디서나 필수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를 구축한다.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 창원 중심의 중부, 양산·김해 중심의 동부 등 세 권역으로 나눠 도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경남도는 20일 도청에서 진주경상대병원·창원경상대병원·양산부산대병원과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권역별 통합의료벨트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핵심공약사업이다. 도내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와 필수 의료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통한 의료 공공성 강화가 목적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각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권역 내 '완결적' 필수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각 권역책임의료기관은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의료 △산모·신생아·어린이 의료 △재활의료 △지역사회 건강관리 △감염 및 환자안전 등 지역내 필수의료를 연계·조정하는 기획자 및 조정자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위해 권역책임 의료기관들은 지역 우수병원, 정부지정 지역센터, 보건소, 소방서 등으로 구성된 필수의료협의체를 운영하며 권역별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세워시행하기로 했다.

권역별 통합의료벨트가 본격 운영되면 도민들이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따르는 불편과 비용 등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의료자원 격차, 미충족 의료율 등 도민의 건강수준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권역책임의료기관장, 지역책임의료기관장, 필수의료관련 정부지정센터장, 소방본부장, 보건소장 등으로 구성된 ‘경남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가 열렸다. 공공보건의료위원회는 협력과제 우선순위와 정책목표, 사업방향 등 도내 공공보건의료 현안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권역별 통합의료벨트 추진단 역할도 함께 맡는다.

창원= 이동렬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